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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발도장을 목걸이에 꾹, 추억을 봉인했죠

APRIL 26, 2017 | Editor 서민정

tp://blog.naver.com/mizi_in/220992587469  

“제가 하는 일은 차가운 금속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고 감성을 담는 것 같아요”

소중한 순간을 발도장으로 꾹 찍어 봉인하는
오드블랑의
인장 주얼리는
단순한 목걸이가 아니라 추억이었다.

취미로 시작해 오드블랑만의 특별함으로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에 뻗어나가기까지
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드블랑 주얼리를 운영하고 있는
주얼리 디자이너 진수정입니다.
오드블랑(ODDBLANC)은 특이하다는 의미의
ODD와 흰색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BLANC이
합쳐진 주얼리 디자이너 브랜드입니다. 

흰색의 블랑은 실버의 백색을 뜻하는  동시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는 순백상태를 의미해요.
순간을 봉인하다(Seal the moment.)라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주얼리에 봉인해 영원히 간직하고자 합니다.




Q. 오드블랑을 만드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년이 보장된 공기업에 10년정도 근무하다
퇴사를 하고 오드블랑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죠.


사랑하는 딸 아이의 첫 생일, 남들이 다 하는
돌반지 같은 흔한 선물 대신 엄마의 정성으로
직접 만든 주얼리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서
디자인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금속공예를 배워 세상에 하나뿐인
생일선물을 제작하게 되었죠. 이렇게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각종 주얼리 어워드 수상 및
백화점 입점 등으로 디자인과 상품성을
인정받게 되었고 현재는 인사동 매장과 미지를
비롯해 국내외 온라인(한국,중국,일본,미국)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Q.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인장주얼리로
간직한다는 컨셉이 참 인상깊어요
.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오드블랑을 대표하는 인장주얼리의
모티브 왁스씰은 중세시대 왕이나 귀족들이
중요한 문서나 비밀 편지를 봉인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특별한 순간,
아이가 태어나던 벅찬 감동의 순간,
나에게 위로를 건네고픈 일상의 순간처럼
인생에서 특별한 순간을 봉인해 주얼리로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염원으로
인장디자인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추구하는 디자인은 어떤 것인지,
작품에 대한 가치관과 작가님만의 기준이 궁금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차가운 금속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고 감성을 담는 것 같아요. 사람에게
이름을 지어주듯이 은덩이, 금덩이에 여러 가지
작업을 거쳐 의미를 부여해주는 거죠.
제 손을 거치고 나면 누군가에게 큰 의미가 있는
주얼리가 된다는 게 굉장히 보람있고,
기분 좋은 작업이 됩니다.


Q. 오드블랑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국내외에서 인장 디자인 기술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2016년 산업통상지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우수디자인(GD) 선정에 선정되어
GD마크를 사용할수 있게 되었어요.
해외에서는 숨겨진 브랜드를 발굴, 소개하는
BrandFlask 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 주얼리샵
1위로 선정되기도 했죠.

저희 제품들은 대부분 커스텀으로 제작이
이루어지다보니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
인장주얼리는 같은 듯 보이지만 각기
다른 세상에 하나뿐인 주얼리가 돼요.

구매자가 디자인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지요.
때문에 구매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요.
자연스럽게 SNS, 입소문이 나게 되면서
저희 제품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속 증가 하고 있어요.


Q. 사실, 하나의 브랜드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
, 고민도 많으실 것 같아요.

지금으로선 가장 힘든 부분은 인력
부족인 것 같아요. 매장과 공방을 운영하고있는데요.
판매채널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다양하다 보니
구매관리와 제작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요.
규모가 커지면서 주문 관리 및 사업경영에
신경 쓰다 보니 새로운 작품활동을 거의
못하고 있어요. 작가에겐 아주 큰 스트레스지요.

또 하나의 어려움은 디자인 카피입니다.
내 자식 같은 작품들이 다른 곳에 비슷한
모양과 컨셉으로 떠돌아 다니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다행히 디자인특허와
굿디자인 수상으로 디자인권을 보장받고 있긴
하지만 하나하나 대응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Q. 오드블랑의 대표작 인장주얼리는
엄마가 아기를 위해 주문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기억에 남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미국 병원 간호사의 주문이에요.
암투병으로 시한부판정을 받은 환자를 돌봐주는
간호사였는데요. 환자는 두 아이의 엄마였어요.
환자에게는 아이들의 발도장 목걸이를, 두 아이에게는
엄마의 지문을 각인한 목걸이를 주문해주셨어요.

이런 사연을 듣고 정말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너무나 가슴 아팠어요.
정성껏 제작해서 보내드렸고 그 가족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선물이었다는 소식을 전해받고
내 일에 대한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 적이 있었어요.

 


Q. 작품활동을 하지 않으실 때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작품활동 외에는 무조건 육아와 휴식을 해요. 
올해 큰 애가 초등학교를 입학했는데
아이 못지않게 저도 긴장이 되었는지
벌써 몇 번 몸살이 났어요.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신경을 못 써주는 건 아닌지
불쑥 불쑥 드는 그런 죄책감과 싸우는 게
가장 힘이 들어요.

워킹맘들은 다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일하지 않는 시간엔 아이와 함께 집중해서
시간을 보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딸아이도 그림 그리고 만드는 활동을
좋아해서 같이 유럽의 미술관을
여행하는 게 꿈이에요.


Q. 오드블랑의 향후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REDDOT, IF, IDEA
출품 및 해외 주얼리 박람회에 참여하여
오드블랑의 디자인을 인정받고 한국의 주얼리를
선보이고자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2017년 신상 작품도 5~6월에 출시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오드블랑 작가님께서
다음 인터뷰 작가님을 지목해주세요
!

나비코 가죽공방 작가님이 궁금해요!
수작업으로 제작하시는 작품들이 너무 예뻐서
항상 눈 여겨 보고 있답니다. 저 또한
가죽공예를 배워보고 싶어서인지
더욱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다음 인터뷰는

오드블랑 작가님이 지목해주신

나비코 가죽공방 작가님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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